나라간 다른 기업문화 (미국 vs 영국 vs 호주)
해외 취업을 준비하고 계신가요? 해외 취업시에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나요? 연봉, 근무시간, 사용 언어 등등 많은 조건을 비교하실텐데요. 그 중에서도 고려해야 할 점 중 하나가 바로 각 국가별로 다른 기업 문화입니다. 최근에는 남미, 동유럽, 아프리카 등 예전보다 다양한 국가로 취업한 한국분들을 찾을 수 있지만, 여전히 영어권 국가로의 취업이 인기가 많습니다. 그 중 한국인들이 취업을 선호하는 대표적인 국가 중 미국, 영국, 호주 이 세 나라는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공통점이 있지만, 각 나라별로 다른 문화 및 사내 규정을 바탕으로 형성된 다른 기업 문화를 지니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세 나라의 나라의 기업문화가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미국인들은 워커홀릭이고, 영국인들은 의견을 말할 때 부끄러워할까요? 같은 나라 출신이라고 해서 모두가 다 같지 않다는 건 다들 아시죠? 하지만 그래도 일반적으로 나라별로 공통적으로 보이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특징에 대해서 아래에서 살펴볼까요?
커뮤니케이션 스타일 (Communication style)
만약 영국인 상사가 “By the way, perhaps you could make these changes?” – 그건 그렇고, 이 부분들은 수정하는 게 어떻습니까?”라고 말했다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영국 문화권에서는 “a bit disappointing.”이라고 말한 것은 직접적인 의사 소통 방식을 선호하지 않는 영국에서는 수정의 필요성이 느껴져서 그렇게 표현한 것이기 때문이에요. 일반적인 영국인의 관점에서는 누군가가 당신이 원하는 것을 부탁조가 아닌 명령조로 무뚝뚝하게 말하는 것은 오만하고 공격적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말하기 때문입니다.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아도 숨긴 의중을 잘 파악할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호주에서 일하실 때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걱정을 덜 하셔도 되겠군요.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는 편인 호주 사람들은 A라고 말하면 A,B,C 이렇게 고민하실 필요없이 A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호주 사람들은 종종 권위적으로 보이거나 그런 상황에 놓이는 걸 회피하며, 강압적으로 보이는 상황을 피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이런 성향때문인지 회의가 시작하기 전에 업무 관련 얘기로 바로 시작하지 않고, 일 외에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슬랭을 사용하는 분들도 자주 발견할 수 있다고 하네요.
미국도 호주와 같이 소통방식이 직접적인 편으로 숨겨진 의중을 읽으려 고민하실 필요 없습니다. 직접적인 질문 및 답변 방식이 상당히 보편적입니다. 하지만 무언가가 잘못되면 미국인들은 무뚝뚝하게 상황을 대할 수 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지만 긍정적인 측면으로 감싸려고 시도할 수 있습니다. 낙천적이고 자신감있는 태도와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이 미국인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소통 방식이며, 영국 및 호주와 달리 본인에 대해 어필하며 홍보하는 태도가 이상적으로 여겨집니다. 본인이 성취와 업적을 내세우고 인정받는 것이 직장 생활 내 꼭 필요한 스킬 중 하나로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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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연애 (Office Romances)
사내 연애에 대한 태도는 각 국가별로 다른 편입니다. 미국이 가장 까다롭고, 호주가 가장 느슨하며, 영국은 그 중간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미국 기업의 3분의 1은 같은 팀 구성원 간의 연애를 금지하는 사내 정책이 있으며, 약 10분의 1은 같은 팀이 아닌 다른 부서 직원과의 연애가 용납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영국에서는 일부 직장에서 관리자에게 사내 연애에 대해 알려야 한다고 합니다만 호주와 같이 굉장히 드문 경우에 속합니다. 호주에서는 일에 방해가 되지 않는 하에 어떤 문제도 삼지 않습니다.
복장 규정 (Dress Codes)
영국과 미국에서는 비슷한 직장 내 복장 규정을 찾을 수 있습니다. 법률 및 금융 등 업계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은 어두운 색상의 정장을 입어야 하고, 예술업계 종사자는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복장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업계에 관계없이 공통적으로 취업을 위한 면접자리에는 보수적으로 깔끔하고 단정하게 갖춰 입고 가야하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호주에서는 단정하게 입는 것이 요구되긴 하지만, 정장이나 넥타이를 매야한다고 요구되는 곳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위의 두 국가와는 달리 복장 규정이 굉장히 자유로운 편으로 어떤 곳은 맨발에 샌들을 신고 출근하기도 한다고 하니 얼마나 복장 규정이 자유로운지 알 수 있으시겠죠?
일과 생활의 균형 (Work/Life Balance)
일반적으로 호주와 미국에 비해 영국에서는 일명 칼퇴근이 흔한 문화가 형성되어 있고, 공휴일 수와 급여를 받으며 낼 수 있는 병가 일수도 많은 편입니다. 인근 유럽 국가에 비해서는 적은 편이지만요. 하지만 이런 장점에 비해 영국 내 직장인들은 출퇴근 시간에 호주와 미국 직장인보다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고 합니다. 평균적으로 영국인들은 출근하는데 54분을 소요하는 반면에 호주는 30분 정도, 미국은 23분 정도의 시간이 출근 시간에 소요된다고 하니 영국인들이 호주와 미국에 비해 2배 정도의 시간을 출퇴근 시간으로 보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국같은 경우에는 법적으로 병가를 낸 직원에게 해당 일에 해당하는 급여를 제공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지만, 평균 15일 정도의 휴가를 받는다고 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워커홀릭 이미지의 미국 직장인 이미지는 바라보는 나라별로 다를 수 있습니다. 미국보다 더 긴 노동시간을 지닌 국가로 한국을 포함해 그리스, 러시아 등이 있으니까요.
직접 경험하신 해외에서 일하다가 느낀 한국과는 다른 기업문화나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아래 댓글로 남겨서 공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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